스물하나

by 사포갤러리





20180517_120947.jpg Watercolor on paper/Life

잘 살아야 하고

잘 죽어야 한다...

죽음에 대해서의 마음가짐이나 보편적인 경고나

대처하는 선악의 경우나 두고 갈 주위에 관해서도

자주 생각한다. 요즘 들어.


시인 오규원의 '죽고 난 뒤의 팬티'에 극히 동감해서

정말 몸이 안좋은 경우는 팬티에 신경쓴 적도 있지만

아마 나는

덜 마른 물감이 나의 죽음을 조금은 애잔하게

만들 것이라는 상상을 가끔 하곤한다.

사람들이 가끔 작업실을 방문할 때

덜마른 물감이 옷에 묻지 않도록 늘

주의를 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렇게 쌓인 그림들은 나의 부재와 함께

어떻게 없어질까?

레테의 강을 건너면.

이 세상을 망각할 수 있다면.

그래서 내게 그림보다 전부인 것을 만나

내 그림을 남의 그림 보듯 마주친다면.

'누구의 호작질인지 대단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저승과 이승은 간극의 차이라는데

죽지 알고는 따라갈 수없는 머나먼 길이라는 사실이

오늘따라 참으로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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