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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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부7307.

나의 폰 번호도 잘 기억나지 않는 내가

별 것을 다 기억한다.

작은 것조차

슬프다가...

애틋하다가...

소중해져간다.

잊을까 두렵고

잊힐까 두렵다.


사람이란, 삶을 살아가는 산 자이건만

사람이었던 사람의 기억은

멈춰진 채로 자꾸 내 삶에 섞인다.


여름이면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이 많았던 사람.

우리 서로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기억않기로 해요.

서로가 서로의 행복을 빌어줄 뿐.

세상에는 영원한 사랑도 미움도 없는 것을

기억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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