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인간을 만드시고
마지막으로 세 치 혀를 어디에 둘지 고심했다니
그 혀의 놀림이
끝까지 말썽인 경우가 허다하다.
말은 칼보다 엄청난 위력일진대
칼보다 더한 심장의 말로
평생의 처분 못할 상처를 받은 나는
'Do say nothing!!'을 냉장고 문짝에
써붙이고 있다.
하지만
말로 전해야 할 사랑의 말이 얼마나 많은가?
미처 전하지 못하고 끝난 말은 또 얼마나 많은가?
가끔
하느님은 인간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여
자유판단의 기회를 너무 많이 주셨으므로
조그만 혓바닥의 자유조차
감당하지 못함을 생각하니
내심 글의 수습도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