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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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인간을 만드시고

마지막으로 세 치 혀를 어디에 둘지 고심했다니

그 혀의 놀림이

끝까지 말썽인 경우가 허다하다.

말은 칼보다 엄청난 위력일진대

칼보다 더한 심장의 말로

평생의 처분 못할 상처를 받은 나는

'Do say nothing!!'을 냉장고 문짝에

써붙이고 있다.


하지만

말로 전해야 할 사랑의 말이 얼마나 많은가?

미처 전하지 못하고 끝난 말은 또 얼마나 많은가?

가끔

하느님은 인간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여

자유판단의 기회를 너무 많이 주셨으므로

조그만 혓바닥의 자유조차

감당하지 못함을 생각하니

내심 글의 수습도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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