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것

by 사포갤러리










3.jpg Watercolor on Paper/Life





이혼이란 단어를 가끔 주위에서 들을 때면

이혼하고 단 둘이 거리에서 마주치면 어떻게 하지?

잘 있었니? 할까?

오랜만인데 뭐하고 지내냐?

아님, 남 보듯 모른 척 옷깃을 스쳐 지나갈까?

눈에 촉각을 세우고

독기와 원망을 가득 담아 노려 볼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제 그런 헤어짐은

살다가... 의 기본 단어처럼

한 번 휘적거려 보면 사는 것과 똑같아.



8,9,10...

요즘

톡톡히...

아주 톡톡히.

헤어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죽을 만큼 힘들게 겪어가고 있지.





9.jpg Watercolor on Paper/Life











겨울이 널름널름 간을 보여주는 가을.

당신 하고 쓰던 전기요가 고장 나서

좋은 것 사서 오래 쓰자... 주의인

당신에게 혼날 일인 줄 알지만

오늘 인터넷에 들어 가 싼 것을 주문했어.

싼 것...


.

.

헤어지기 쉬울 테니까.



작가의 이전글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