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여섯

by 사포갤러리




많은 단편 속에

언제나 뭉클하고 따뜻한 결말을 보여주는

오 헨리의 < 마지막 잎새 >에서
아랫층에 사는

늙은 화가 베어먼이 그려놓은 담쟁이 잎새 하나로

살려는 의지를 갖게 된 화가 지망생 존시의 이야기를

가끔 생각해본다.

늙은 화가는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마지막 잎새를 그리다 얻은 폐렴으로 죽어갔지만.



갑자기

그처럼 따뜻함으로 스러지고마는 한 순간이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외면했던 결론이기 때문이다.

어떤 길을 찾아 방황했던가?

잃어버린 길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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