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의 < 청구회추억 >을 읽고
뜨겁게 운 기억이 있다.
슬퍼서가 아닌, 맑음에 대한 경의의 눈물이었다.
우리는, 아니 나는
어느덧 진정성이 낯설어져 있고
무딘 칼날의 칼질처럼 생각과 행동이 어긋나는 일들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이 나이에 우스운 상상이지만
사랑으로 커서 사랑의 기억을 만들며 세월을 보낸 '나'였다면
내가 주워 담을 수있는 감동은 추스리지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시선고정!'
앞만 보며 걸어온 길을
이제 무서운 보따리에서 풀어줘야 할 것 같다.
나는 '나'라서
힘들다는 생각을 벗어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