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엘 가니 동네 절에 계시는 듯한 스님이 오셨다.
머리만 깎지 않았으면 영락없는 동네 할머니였다.
스님을 알아 본 사람들은
자리도 양보하고 대야도 갖다 주고
등도 밀어준다.
신자인가 보다.
어쨋든 정신세계에서 우러러지는 사람이니
발가벗고 만나도 뭘 해주고 싶은 존경 내지 의지의 대상인 마음에는
변함이 없으니
서로가 좋은 일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거품으로 넘어지려는 나의 머리를 헹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