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by 사포갤러리














목욕탕엘 가니 동네 절에 계시는 듯한 스님이 오셨다.



머리만 깎지 않았으면 영락없는 동네 할머니였다.

스님을 알아 본 사람들은

자리도 양보하고 대야도 갖다 주고

등도 밀어준다.

신자인가 보다.

어쨋든 정신세계에서 우러러지는 사람이니

발가벗고 만나도
뭘 해주고 싶은 존경 내지 의지의 대상인 마음에는

변함이 없으니

서로가 좋은 일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거품으로 넘어지려는 나의 머리를 헹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