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한쌍이 정들 것처럼 오더니 발길을 끊었다.
나는 왜 안오는지 궁금했다.
다른 남녀가 오기 시작했다.
또 이내 발길을 끊었다.
또 다른 남녀가 오기 시작했다.
또 발길을 끊었다.
수차례 그런 인연들을 반복하고서야
나는 그것이 그들의 세상사이자
나의 세상사임을 조금씩 깨달았다.
그 후로
그 누구의 인연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사람의 연이란 것은
짐작이 필요없음을
익히 겪어 온 바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