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둘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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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한쌍이 정들 것처럼 오더니 발길을 끊었다.

나는 왜 안오는지 궁금했다.

다른 남녀가 오기 시작했다.

또 이내 발길을 끊었다.

또 다른 남녀가 오기 시작했다.

또 발길을 끊었다.



수차례 그런 인연들을 반복하고서야

나는 그것이 그들의 세상사이자

나의 세상사임을 조금씩 깨달았다.

그 후로

그 누구의 인연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사람의 연이란 것은

짐작이 필요없음을

익히 겪어 온 바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