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일곱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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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슬픈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나의 슬픔은 너의 슬픔에 비할 바 아니다.'라는 것.

인간은 슬픔의 기억마저 이기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

슬픔에 대한 교류는

섭섭할 때가 많다.

너도 아프지만

나는 더 아프다...


슬픔을 꿈꾸는 사람은 없다.

슬펐거나 지금 슬프다.

가끔 과거를 회상할 때

기쁜 기억은 불러내기에 서툴고

슬픈 기억은 불러내기에 익숙하다.

뒤를 돌아보면 항상

슬픈 기억은 냉큼 달려 와

현실의 슬픔에 업어진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며

뒤를 돌아볼 땐

슬픈 기억 쪽은 보지 말자.

나는 나의 말을 잘 듣지 않으므로

지켜지지 않을 결심인 줄 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