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에는 너무 무거워 장바구니에 둔 채
바코드를 찍으려고 계산대를 통과 못하고 섰는데
자꾸 짜증을 내며 자신의 카트로 민다.
양손 짐을 들었기에 틈을 내어 가지 않고
문을 열어 줬더니 어느 하인이 열어 준 양
한마디 말도 않고 휙 나가 버린다.
바짝 다가서지 않은 순서는
병신취급 당하며 사이로 새치기하기 일쑤다.
헌 것을 재빨리 허물면
어느덧 새 것이 하늘 아래를 차지하는 문명의 습성이라면
난 아주 낡고 헌 것을 아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제대로 먹은 게 있어서 비웃고 참았지만
두렵게 느껴지는 습성은
왠지 불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