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부님은 곧이곧대로의 신앙은 안좋다고
말씀하신다.
누구나 다 흔들리고
예수님도 마찬가지였다고...
그것을 뉘우치고 돌아오면 된다고.
난 속으로 웃는다.
차라리 잘못을 안저지르는 게 낫지 않을까?
뉘우치려면 몸이나 마음을 털어내려 얼마나
괴로울까?
죄를 짓고 뉘우치고 또 짓고 뉘우치면
우리가 들어있는 통의 한계가 헐직해져서
죄를 안짓고 꼿꼿이 서있는 것보다는
살다 가기에 좀 편리해 질까?
죄를 짓지 말라는 얘기나
죄를 지어도 좋으니 감정을 발산하고
곧 회개하라는 말이나
그 말이 그 말이다.
속수무책인 것은
어차피 삶의 운명이니까...
고구마나 삶아 먹고
내게는 평생 무정한 그림이나 그리고
쫀쫀한 병치레에 고군분투하며
운전할 때 까먹는 땅콩쵸코렛이나 떨어지지 않게
준비나 하고 살 일이다.
하느님은 내 별명을
'김냉소'라고 짓지 않으셨을까?
'기적'이라고 내가 별명을 지어줬으나
이씨인 성과 연결하여 보고 깜짝 놀라던 사람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