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좋아하는 계란.
아니 좋이한다는 말은 틀릴 수도 있다.
매일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이유는 비밀이다.
비밀에 부쳐야 직성이 풀리지만...
오십년 전쯤
늘 허기가 공포인 시절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은 내 앞에서
누군가 자랑질하며 계란 한 개를 후딱 먹어치웠을 때...
고픈 배보다 심히 상한 어린 마음이 지금껏 치유되지
않은 것이라고 스스로 진단해본다.
뇌와 마음이 만나는 순간은
아무도 고쳐 다질 수가 없는 가보다.
굳이 지나간 사랑을 비유할 것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