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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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가장 머저리 인간은

불행과 행복을 못가리는 자.

하지만

그 능력의 부족은 인간의 타고난 소질인가 보다.

그 소질부족의 인간만이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불행인지 가릴 수 있는 것 같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자신의 침을 둘 것인가?

불행이라 생각하겠지만

대부분 사실은 행복이다.

나는 언제나 불행쪽에 침을 두었었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진실로 불행을 맞닥뜨리고 나서야

모든 행복을 불행으로 오인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행복을 알게 해주는 불행.'은

종종 만난 적이 있건만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여전히

행복을 행복으로 알고 받아들일 자신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