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xed media/Sappho Metaphor
내가 아무리 무슨 얘기를 한들
내가 할 얘기의 근처도 가지 않았어.
차라리 벙어리라면 빙긋이 웃고 치울텐데...
나의 먼 얘기는
슬픈 내용이 아닌데도 슬프고
한 귀로 듣고 스쳐야 할 이야기처럼
또한 멀고도 멀다.
늘 쓰는 작업테이프는
옛날같지가 않아.
일어서려하지 않고
겨우 일어서다 주저앉아 정제된 옆의 것들을
흐드러트리고
버리려할 땐
손가락끝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말을 안들어...
한마디로.
'그래서?'라고 묻는 그대.
그래서 나는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바람이 안으로
들어올 뿐이야...
'누구나 외롭다.'고 말하는 그대.
나는
그 외로운 '누구나'가 아니야.
나는 '나'라서 외로울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