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셋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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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만두려 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

내게 항상 어둠과 초조함만 안겨준 것 같아서.

사탄의 우두머리인 악마 루시퍼를 아는가?

하지만 정작 루시퍼의 원래 뜻은 '빛을 가진 자'이다.

햇빛의 반대편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보면

빛과 어둠 사이에는 간극이 없다.

영원한 빛도 없고

영원한 어둠도 없을 터.

빛은 어둠으로 어둠은 이내 빛으로 변한다.

Painting이 안되면 Washing으로 Washing이 힘들면

다시 Painting으로...

어릴 때부터 지독한 애증의 대상이었던 그림의 끝이

또다른 출발을 알린다.

오랜 세월의 결실, 나의 Monochrome, 단색화, 24회.


......................K. S.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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