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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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중 쓰는 종이 테이프는 종이에 무슨 미련이 있는지

찰싹 붙어 떼어지질 않는다.

나의 굽은 손가락은 한 끝을 집고 떼다가 놓치기 일쑤다.

오늘 급기야 화가 나서 확 집어 뜯다가 물감 범벅이 되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수습을 어떻게 해야 할까?

난감하네...


나는 사람을 잘 모르지만

어슴프레한 한가지 원칙이 있다.

'살살 달래야 한다.'

물건이나 사람이나 뒷수습을 생각하면

화가 나도 자존심이 상해도

일단 달래고 보면 후회는 하지 않더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