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기 보다는
그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난 겁 없이 그런 생각을 오래전부터 줄곧 해왔거니와
오늘 그분을 무척 흠숭하는 다른 분에게까지 그런 말을 해버렸어.
"이크!"
솔직히 고백하자면
얼마 전에는
"엉터리! 순 엉터리!"라고 큰 소리로 욕을 한 적도 있지.
오늘 나의 기도는
"주님. 엉터리라는 단어는 사실 알고 보면 나쁜 말이 아니랍니다.
우리말 사전을 한 번 찾아 보세요.
그래도 나는 아직 당신을 믿기 보다는
당신을 무척 좋아합니다.
눈물로 지치고 헐어진 마음에 새살이 돋을 때쯤이면
좋아하기보다 믿을 수가 있겠죠.
부디 그때까지만 용서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