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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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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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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삼십년쯤을
매일 어김없이 술은 나의 친구가 되어 주었는데
그 술이라는 친구의 가장 고마운 점은
진실을 뺀 건성이 아닌,
진실을 무시한 건성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게 한 점이다.
죽을 때까지 친구와 같이 하려고 했지만
이젠 나이가 주는 망각의 건성이 내 앞에서 더
까불거리니
이러다 날아갈까 두려워
.
.
.
빚쟁이 피하듯.
.
.
그 친구를...
비겁하지만.
.
..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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