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by 사포갤러리






아픈 허리를 만지다가 깜짝 놀랐다.

맨살이건만 내의를 입은 것처럼 살의 막을

감지한 것이다.

여러번 허리를 쓸고 꼬집으니 알 것 같다.

요즘와서 하루에도 여러번 붓을 놓치는 손가락 때문이다.

제대로 잼잼이 안되는 손가락.

조그만 몸도 통일되지 않는 감각의 부실은

또다른 오늘의 고질적인 아픔이다.


하물며

다른 몸으로 감정이 통하려는 사랑은 얼마나 어려울까?

오랜 세월을 노력하고도

스치는 바람만 잡으려 한 것같은 사랑은

이루어질 수없는 사랑이

오히려 정답이 아닐까?

사랑이 멀고도 힘든 것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