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둘

by 사포갤러리




20200506_080018.jpg

Monochrome /Mixed media






나는

새로운 것만 '새롭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입이 험한 세상에서

새로운 것이 태어나면 자리를 틀기까지

많은 우연과 필연을 겪은 다음 그림으로서의 내 편이 된다.

나는 그런 입들은 무시하고 살지만

살아보니

새롭지 못한 것을 꾸준히 참아가며 주물럭거리는 것도

하나의 새로움을 만들 수 있다.

작업에서

늙는다는 것이 그리 몸서리치는 일은 아니다.

아무리 번득이는 젊음이 우수해보여도

늙는다는 것이 서글픈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작업노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