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셋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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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어쩌면 손자 아니면 손녀가

생길거라는 소식이 며칠 전 있었다.

이런 평범한 일에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설치다니..

나답지 않다는 생각에 실소를 금치 못하였지만

흘리는 세월에 긴장하지 않는 소식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어떤 희생의 각오도 즐거운 일은

한번도 없던 일이다.

'아기'보다는

'아가'란 말을 편애했으니

난 '아가!'라 부를 것은 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