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셋

by 사포갤러리


Life/Watercolor & Mixed Media



인간은 진리를 볼 수 없지만

예술이 진리를 보는 눈이 되어줄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내가 만나본 예술가나

책에서 익히 본, 만나보지 못한 예술가나

아주 훌륭한 예술을 펼치던 사람들이 이가 빠지고

가슴이 멍들고 피부는 밀려 형편없는 모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등지고 갔습니다.

별 것 없는 삶인 것을 너무 잘 압니다.

장볼 것들을 메모하려니

가까이 해도 멀리 해도

글자는 눈꺼풀에 장막을 친 듯

떨고 있네요.

사실 외롭다는 것은 엄살입니다.

죽을 힘을 다해 잡고 있는 삶의 허상이

진리가 아닌 것 같아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이지요.

가만히 기다려야 합니다.

밥을 먹으면서요.

잠도 자면서요.

무엇을?

글쎄요...




우리의 진짜 발견은 혼돈에서 온다.

틀리고 멍청하고 바보 같은 곳에서.

...척 팔라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