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여섯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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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ed Media/Sappho Metaphor



하나와 나는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에 갔다.

마치고

빵이나 사줄까 싶어 병원내 빵집엘 갔다.

하나는 팥소보루를 한참동안 집었다 놓았다 했다.

"왜?"물으니

소보루가 더많이 올려진 것을 고른다는 것이다.

나는 배위에 손을 얹고 그렇게 진지한 하나가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는 그렇게 고른 팥소보루 두 개,

나는 진탕 밤이 들어간 밤식빵을 사서

손 잡고 집에 돌아왔다.


하나는 씽둥이 엄마가 될 것이고

나는 쌍둥이 할머니가 될 것이다.

생명을 세상에 내놓는 일을 위해

왠지 두려워서 중요한 할 일을 찾아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잘먹고 잘 자는 일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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