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Watercolor on paper
'맛있는 것 찾아 먹을 자격이 있다.'
결론짓고 나갔는데 장바구니 보니 오늘도
안주삼을 아무 것도 없다.
다시 생각해보니
사올 것이 너무 많았다.
나는
조용히 생각했다.
이것은
지능부족이나 기억력미달이 아니라
삶에 기댈 수없는,
슬픈 그 무엇의 고장에 있지 않을까?
떠나버린 그 사람의 장보기를
거의 삼년이나 했으니 말이다.
오늘은 태풍에 스러진 홍가시나무도
세웠으니 즐거운 일기를 남기려 했으나
그것조차 만만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