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하나

by 사포갤러리





Life/Watercolor on paper



'맛있는 것 찾아 먹을 자격이 있다.'

결론짓고 나갔는데 장바구니 보니 오늘도

안주삼을 아무 것도 없다.

다시 생각해보니

사올 것이 너무 많았다.


나는

조용히 생각했다.

이것은

지능부족이나 기억력미달이 아니라

삶에 기댈 수없는,

슬픈 그 무엇의 고장에 있지 않을까?


떠나버린 그 사람의 장보기를

거의 삼년이나 했으니 말이다.


오늘은 태풍에 스러진 홍가시나무도

세웠으니 즐거운 일기를 남기려 했으나

그것조차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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