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여섯

by 사포갤러리





20200921_112132.jpg Metaphor/Mixed Media




'추상화는 추상적이다.

그것은 당신에게 맞선다.

조금 전에 한 평론가가 내 그림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고 쓴 적이 있다.

그는 칭찬하려는 뜻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었지만,

그것은 칭찬이었다.

아주 훌륭한 칭찬이었다....'

<잭슨 플록>



Never ending story.

끝없는 절망이자

끝없는 가능성.

상대적인 고문.

'그림은 당신에게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

.

'천형이죠.'라고 답해 버렸다.

학벌이나 유명세를 탄 화가가 아니고

골방에서 허구한 날 손가락이 꼬부라지도록

그림을 그리는 이름없는 화가들은

동감할 것이다.

사계절 돈 바쳐 몸 바쳐 그리고 그리지만

가을이면 가끔 '정말 이짓을 계속해야 할 것인가?'

라는 생각이 울컥 솟으면

갑자기 쓸쓸해져

아무도 없는 주위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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