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사포갤러리
스물셋
by
사포갤러리
Feb 20. 2021
아래로
Story/Mixed media
난로위의 물주전자를 겨울내내 안고 살다보니
마치 발명이라도 한 것처럼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라면을 끓이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보는
냄비 위의 물은 보기만 해도 곧 끓을 것을 알지만
뚜껑 덮고 무심히 던져 둔 난로 위의 물주전자는
갑자기 어느 순간 '폭!'소리를 내며 끓기 시작함을
알린다.
어느 것이나 한쪽부터 서서히 끓는 법은 없다.
난 그것이 태고 적에 배운 비등점이라는 것을
그때야 증명하듯 깨달았다.
물 100°C
산소 영하 183°C
금 2808°C
각자 비등점을 갖고 있다.
요즘 머리뚜껑이 열릴 정도로 폭발하여
힘들어 한 적이 있을 때가 내 마음 속 비등점에
도달한 것일까?
비등점이 낮아야 좋은 것일까?
높아야 좋은 것일까?
평생 그런 것을 두고 살지 않은 사람도 있을까?
keyword
물주전자
겨울
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사포갤러리
소속
전업작가
직업
예술가
'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
팔로워
193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스물둘
스물넷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