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넷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착한일은 무시하고

나쁜일에는 절대 빠지고 싶지 않다.

그러면

착한 일을 잘하면서

나쁜 일도 서슴지 않는 사람보다

안좋은 것일까?


신이 인간에게 내린,

인생에서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것은 죽음뿐.

오늘은 네 차례, 내일은 내차례...

맨 손 알몸으로 왔다가 빈 손 알몸으로 가는 것이

삶이라고 얼마 전 선종하신 추기경이 말씀하셨지만

어느 순간부터

메멘토모리를 늘 떠올리며

가는 건지, 오는 건지 헷갈리고부터는

나서고 맞서는 것은 서글퍼진다.

하려고 결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엇쿠!'하며 놓치기 일쑤다.

'일부러'보다는

'자연스럽게'가 낫다고 변명하지만

이래도 저래도 석연치가 않다.

나는 오늘도 중얼거린다.

'쉽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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