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다섯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나는 메모 비슷한 글을 쓸 때마다 이 헛소리는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아니. 이후로는 아무런 생각이 없기를 기도한다.


내게는

나의 헤게모니라고 생각하는 이 메모들이

외로움을 무던히 참고 견디는 지팡이가 되었고

그로인해

어떤 이는 나를 강한 인간으로 인식하지만

그럴 때 나는 '하하하 '거리며

그저 풀밭의 풀을 뽑고 있었을 뿐이다.

삶의 온전함을 느끼는 이가 과연 있을까?


나는 오늘 72개의 나뭇잎을 그렸다.

이 중 63개의 나뭇잎을 잡아먹고 있지만

몇 개를 남겨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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