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사포갤러리
마흔일곱
by
사포갤러리
May 21. 2021
아래로
고양이의 새끼도
귀여움보다는 놓치기 힘든 안스러움으로
바라보는 고통이 있거늘
사람의 아가는 오죽할까?
아가의 머리를 받치고 모락모락 김나는 얼굴을 보고 있자니
나에게도 그런 천진무구한 표정이 존재했었는지
도무지 상상이 안간다.
오늘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가지는 왠지
그들의 서러운 소리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두고두고 사랑받기보다는
문득문득 되돌려지는 존재이고 싶었는데
그마저 이룰 수가 없었다.
내가 남은 존재가 됐으므로.
하지만 내게도 희망할 수 있는 자유가 있거늘
'언제나 행복하여서 거름이 되는 행복은
우리 아가들에게 존재하지 않기를..'
기도드렸다.
keyword
아가
존재
6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사포갤러리
소속
전업작가
직업
예술가
'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
팔로워
193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마흔여섯
마흔여덟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