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여덟

by 사포갤러리



20210515_083934.jpg Life/Watercolor on paper







걷기운동을 시작한지 반년이 넘었는데

끝없이 앞으로 걸어 가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같은 거리를 돌아오는 길은 쉽지 않았다.

왜 그럴까?


의심과 두려움 때문일까?

고무줄로 묶여있어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튕겨져 순간적으로 제자리에 돌아오는 확신이

있으면 몰라도

다시 그 자리에 그 노력으로 돌아 가기에는

좀더 힘들고 불길했었다.


이렇게 조금의 미래도 두려운 것은

삶의 기술보다 연민이 많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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