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by 사포갤러리








20151107_090735[1].jpg Sappho-Metaphor/Mixed Media







"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살았어.

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살아.

한 번은 다 가는 길.

그렇게 살다가 가는 거지, 뭐."




요즘 내 슬픔을 하나라도 덜어줄까... 위로하는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다들...이라는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봐.

그 의미는 아래, 위로 충분히 역동적이지만

나처럼 별난 인간이 납득할 주석은 아니라 생각해.

너무 힘들고

그래서 문득 외롭다.

내게 남겨진, 혼자 해결해야 될만한 무궁무진하고 고독한 숙제를 느끼지...




삶과 죽음의 경계는 너무 터무니없다고 생각해.

어떤 오류에 의한 잘, 잘못 보다도

지금까지 너는 1958년생, 너는 1959년생...

그런 숫자의 의미도 우스워져 버리는 배신감...

그걸 무더기로 안겨 주면서

'운명'이라는 한 단어로

호롱불같이 가막가막한 사람의 감정을 일순간 눌러 버리려는 그 자는 누굴까?




Happy Birthday to You!

눈물을 흘리면서 듣는 오늘 어느 누구 탄생의 노래...

태어나게 해 줬으면

오감에 겨워 덩실덩실 춤추어야 할 생명이라던데.

그렇다면

컴퓨터 미리보기처럼

삶과 죽음 사이에 계획한 바

기계치의 착오라도 볼 수 있게 해야 할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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