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할 수밖에 없는

2026년 2월 18일 / 수요일 / 날씨: 여전히 아침은 쌀쌀

by 아트필러

감당치 못할 욕심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루지 못할 계획이라는 걸 알면서도

견디지 못할 부담이라는 걸 알면서도


기어코, 항상, 늘

해버리고야 마는 일이 있다


언제나, 결국, 꼭

그럴 줄 알았다는 후회를 하면서도


아무리 호되게 호통을 쳐봐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알기에


이제는

무리하지 않을 각오보다

그 대가를 견딜 각오를 다진다.


포기할 수 없는 뭔가는

그냥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나를 나답게 만드는 지독한 일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이러한 연유로

다 읽지도 못할 책들을

잔뜩 짊어지고 외출했다.


늘 무리하는 어깨에게

사과와 변명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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