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씻자

2026년 4월 4일 / 토요일 / 날씨: 흐린 뒤 갬

by 아트필러

응원이 필요했던 날이면

발을 정성 들여 씻는다.


사이사이 구석구석

거품을 묻히고


물줄기로 개운하게

씻어낸다.


꼬로록 소리를 내며

회오리치는 물과 함께


어느새 쌓여서

저 밑에 가라앉은

감정들도 함께 사라진다.


온몸의 무게를 지고

하루를 살아낸 발에게

보내는 조용한 감사


.

.

.


쓰고 나니

힐링 에세이류의

문장이 되어버렸습니다.


한 순간을 여러 문장으로

잠시 늘려두었을 뿐

삶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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