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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Div Jul 14. 2020

내가 좋아서 가는 카페 소개(4)

작지만 정성 가득한 망원동 카페 <Club Cosmo>..

 지금까지 썼던 카페 소개글에 등장한 곳 들은 최소 3회 이상 방문을 했던 곳이었지만, 오늘 소개하려는 카페는 최근에 한 번만 방문한 곳이라 약간은 괜한 호들갑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이 중요하듯 처음 간 곳임에도 너무 좋은 느낌을 받아서 꼭, 그리고 빨리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적는다.


 서울에 여러 지역 중에서 카페로 유명한 동네가 몇 곳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성수동, 연남동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이곳 말고 최근 좋은 카페들이 많이 생기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망원동이다. 왜인지는 임대료의 이슈가 아닐까 막연히 추측을 해 본다. 서울의 어디든 임대료가 만만한 곳은 없겠지만 홍대와 연남동, 상수동 쪽은 이미 좋은 카페들이 많고 임대료가 비싼 지역이라 이를 피해서 정착을 하게 된 곳이 망원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지만 실제 카페를 운영하는 분들이게 물어보면 망원동도 그다지 임대료가 싼 곳은 아니라고는 한다. 하지만 카페 투어를 즐기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가까운 곳에 좋은 카페들이 생기는 게 나쁘지만은 않은 건 어쩔 수 없다.


 오늘 소개하려는 <Club Cosmo by Tippingpoint>는 망원동과 합정동 사이 주택가에 숨어 있는 아담한 카페이다. 정말 아담해서 지나치기 쉽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이곳에 있음이 고맙게 느껴지는 카페이다.

 개인적으로 이곳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 중 첫 번째는 에스프레소 때문이다. 에스프레소라는 음료가 정말 미묘하고 세심한 녀석이라 이걸 제대로 신경을 쓰는 카페가 좋다고 개인적인 취향을 이야기했는데 정말 그 느낌 그대로 에스프레소를 서빙해준 카페라 너무나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다.


 에스프레소의 맛을 기준으로 순위를 겨루는 대회에 몇 년 연속 우승권에 든다는 사실 자체가 이곳의

바리스타님의 스피릿을 느낄 수 있지만, 이 보다 더 좋은 건 커피에 대해서 격이 없이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마음이다. 어느 카페에 서든 hospitality라는 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제대로 몸소 실천하는 카페를 만나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는 hospitalty에 대한 개념이 서로 다르고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도 그 기준이 달라서 어쩌면 모호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곳의 바리스타 분의 좋은 커피를 맛있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 작은 공간에서는 누구나 느낄 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카페에 이름에서 약간 힌트가 있지만 이곳은 tippingpoint라는 김포에서 유명한 로스터리와 콜라보해서 오픈한 카페이다. 이곳이 더 특별한 것은 에스프레소 블렌딩을 바리스타 분이 원두와 비율을 직접 결정을 해서 tippingpoint와 협업해서 로스팅을 하고, 이와는 다르게 필터 커피로 사용되는 싱글 오리진 원두는 직접 집에서 로스팅을 진행하며 최고의 맛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어쩌면 작게만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작은 부분 하나까지 신경 써서 최고의 커피를 내려 준다는 느낌을 주는 카페이다.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스페셜티 커피의 정의 또는 모토 중 하나가 지속 가능성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진정성이 가득한 카페가 지속될 수 있는 커피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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