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 알려드리겠습니다
[저자의 말]
미술 교육자로 근무하면서 미술에 꽤 재능이 있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님들이 아직도 미술을 전공하면 밥벌이가 힘들다는 선입견에 휩싸여 멋진 재능을 포기하는 경우를 꽤 보았다.
미술은 보수적인 업계인데다 폐쇄적이라 전공생이 아니면 접근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분야가 많아서인지 부모와 함께 진학 컨설팅을 하고나면 이런 직업도 있냐며 부모님들은 신기해한다.
AR/VR,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의 감성과 창의력이 중요한 미술 산업군에 다양한 직업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흐름이다. 다만 빠르게 변해가는 현실과는 다르게 10여년 뒤의 미래를 준비하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는 아직 이와 연관한 제대로된 설명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특수한 업계인 특성상 가업으로 근무해 경영을 하거나 해외에서 근무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은 점도 그런 이유인것 같다. 미술을 전공하면 모두가 미술 작가가 된다고 생각하지 마시라. 최근의 흐름을 보면 로봇에 대체되기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우리 아이들의 미래의 일자리가 보장된다.
과거처럼 물건이 부족해 있기만 하면 다 팔리는 시대가 아니다. 이제는 소비자가 너무나 많은 물건중에서 자신의 성향과 가치를 알리기 위한 물건의 디자인을 보는 세상이다. 각 회사에서도 이제 디자인팀은 메인 기획이 끝나고 디자인을 진행하는 부수적인 팀이 아니라 회사의 신제품을 함께 기획고민하고 판매량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중요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기분 좋지 않은가.
지금은 꽤 유명한 직군이 됐지만 웹툰 업계는 어떤가? 10년 전에 해당 업이 생길거라고 누가 예상했으며 생긴다고 했어도 그 분야 종사자들이 이렇게 높은 급여를 받을지 생각해본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여기 서적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패션업계와 인테리어업계에서도 얼마나 다양한 직군으로 세분화되어 있는지를 알수 있다. 사람들의 심미안 향상으로 지금도 미술업계는 세부적으로 계속해서 많은 직업과 수요가 있는 산업군이다. 그동안의 교육 상담으로 안내한 미술 직업들을 이제는 진학을 고민하는 아이들을 포함, 아이가 관련분야에 재능이 있음에도 진학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을 위해 책을 쓰게 되었다.
나의 책으로 재능 있는 아이들이 꿈을 꺾지 않고 자신의 꿈을 키워간다면 저자의 마음으로는 가장 뿌듯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