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준 미술시장의 규모는 약 4,500억 원이다.
미술품 거래의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 간의 미술품 거래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규모는 생각보다 거대하다.
그림은 비싸기 때문에 살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먼저 그림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해보자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은 그림을 구매하는 수집가의 유형을 크게 5가지로 나누셨다.
과시형
미술에 대한 사랑보다 허풍을 떨고 겉멋을 부리는 희열을 위해 작품을 사는 사람, 고상한 문화인이라는 세상의 찬사와 박수갈채, 환호가 그들의 지갑을 열게 한 진짜 이유이다
애호가형
미술품 감상을 통해 생의 활력을 얻는 소박한 목적으로 작품을 구매한다. 미술에서 정서적ㆍ미적 기쁨을 발견하며 자신을 예술을 즐기는 멋진 아마추어 컬렉터로 여기며 만족한다
재테크형
미술품을 철저히 환금성의 가치로만 평가한다. 예술은 영혼의 결정체라는 환상을 버리고 '미술품=돈'이라는 공식에 따라 미래의 박수근, 이중섭을 점찍어 구매한다
순교자형
미술은 천재의 산물이라는 낭만적인 예술관을 실현하기 위해 작품을 산다. 가난한 예술가를 후원한 전설적인 컬렉터의 영웅적인 행동을 모방하려고 애쓰며 미술만이 인간의 타락한 영혼을 구원한다고 맹신한다.
전문가형
미적 취향이 또렷하고 뛰어난 안목을 가졌으며 미술평론가 뺨치는 전문지식을 구사한다. 본업에 종사한 나머지 모든 시간, 에너지, 열정을 미술에 투여한다.
관장님께서는 바람직한 컬렉터의 비율로 과시형 10%, 애호가형 20%, 재테크형 20%, 순교자형 20%, 전문가형 30% 말씀하셨다.
나는 많은 그림이 팔리면 공개 전시되는 것을 보고 현재 그림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약 35%가 과시형 구매자라고 생각했으며 몇 해 전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삼X 소유의 그림 <행복한 눈물>과 관련된 사건이 이슈 되면서 과시형 구매자의 비율이 늘어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림은 많은 이들에게 부유층만의 전유물이라는 이미지가 돼버렸다.
나는 그림이 인기가 많은 이유를 대중들이 그림을 사치품으로 인지하고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사치품으로 인지하는 대중들이 많아지면 그림이 갖는 순수한 철학은 희미해질 것이고 순수한 예술을 하는 수많은 예술가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예술가들은 그림을 사치품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림이 사치품으로 인식되는 것은 시대 흐름에 따른 당연한 변화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사치품이라는 프레임은 사치품에 대한 소비가 인기 있는 국내에서 그림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데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그림은 과시용이 잘 팔린다.
국내에서 큰 그림이 특히 비싼 이유도 과시용이기에 그렇다.
그림이 점점 인기가 많아지는 이유도 사치품 즉, 명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있어서 그렇다.
그림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변화
나는 미술 시장의 10년 뒤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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