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 산책

바람이 나의 온몸을 감싼 날

by 한종윤

석촌의 거리는 강한 바람 때문에 가로수로부터 떨어진 나뭇잎으로 가득했다.

항상 깔끔했던 거리가 오랜만에 정리 안된 걸 보니 꽤나 재밌더라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

온도가 그리 낮지 않아서였을까 바람이 강하게 붐에도 불구하고 춥지는 않았다.


나는 바람을 좋아한다. 바람을 좋아하는 데는 큰 이유는 없다.

그냥 시원해서 좋다. 그 시원함이 좋아 오랜만에 집에 들어가기 전 호수 근처를 돌아다녔다.

호수는 강한 바람에도 한결같이 차분하고 고요하더라 그 기복 없는 호수의 안정이 부러웠다.

모네 - 산책

빛을 그리는 화가 모네의 작품 <양산을 든 여인>에서는 모네의 부인 카미유와 아들 장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아마 그림을 그리고 있던 모네를 바라보고 있었나 보다.

모네는 빛을 그리는 화가답게 디테일보다는 빛의 반사에 신경을 썼고 이러한 특징 때문에 우리는 이 그림에서 빛으로 표현된 바람과 그 바람이 만든 흔적을 보다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림이 제작되고 4년 뒤 카미유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다.

그래서 그럴 걸까? 나는 이 그림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


인스타그램에서 예술로 소통해요~!

담백한갤러리인스타그램



구독을 통해 예술과 가까워지세요

많은 분들이 구독을 통해 예술적 교양을 쌓고 계십니다:D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녀들이 바라보는 세상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