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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어오른다 Jun 07. 2024

달과 소년

지미 리아오 글,그림. 청미래


한 남자가 추락하면서 둥근 달 또한 함께 떨어진다.

한 소년은 풀 밭 속에서 작은 달을 발견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달의 행방을 몰라 어찌할 줄 몰라 한다.

달은 조금씩 자라나고

달과 소년은 점점 외톨이가 되어간다. 






표지에는 도심을 바라보고 있는 달과 소년의 뒷모습을 비춘다.

적막하고 고요한 스산한 밤에 소년과 함께 있어주는 것은

따듯하고 밝은 달빛뿐이다. 

슬프고 우울한 날에도 은은하게 스며드는 따스한 빛이

언제나 곁에 있어줬으면 한다.

누군가 추락했듯이, 삶의 끈이 사라진 사람들에게도 

은은하게 빛나던 빛이 있었다.

"깊은 어둠이 있을 때 비로소 온유하고 아름다운 빛이 태어나는 법."

이 말을 되뇐다면, 그랬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어쩌면 그저 짙은 구름에 가렸는지도 모르지.
어쩌면 때마침 바람이 불어 티끌이 내 눈 속에 들어갔는지도 모르지.
지금은 네가 보이지 않지만,
나는 변함없이 너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작가는 희망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게 아닐까.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그 희망.

은은하게 곁에 있어주는 희망을 눈을 돌려 발견할 때, 그 빛은 점점 밝아진다.

함께 역경을 이겨내고 견뎠을 때 비로소 그 빛을 감싸 안고 평안한 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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