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나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디에서 여기로 왔나?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왜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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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만약 역할이라면 지금 무엇을 할까?
스선생님의 'The method of physical actions(신체행동법)'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에게 답을 해가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행동'을 찾아가는 시스템입니다. 위에 시작 부분에 쓴 짧은 글로서 #2의 본질은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이 뒤에 따라오는 글들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일 뿐이죠.
질문의 시작, 그리고 행동하다.
#2는 '현재에 대한 즉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가 역할로서 살아 있어야 하는 순간에 대한 질문과 대답, 그리고 그것을 근거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풀어서 이야기를 하면 이해가 조금 더 쉬울까요? 거창한 어떤 것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장면 속 역할'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에게 답을 하면서 움직여 보는 거죠. 여전히 좀 난해한가요? 중요한 것은 '행동'을 골라내고 그 '행동'을 한다는 겁니다. 내가 던진 질문과 찾은 답을 통해서 '역할'이 했을 법한 '행동'을 골라내고 직접 그 '행동'을 해 보는 거죠.
오늘 하루를 잘 돌이켜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했죠?
#집을 나서서 어디로 갔나요?
#어디에서 집으로 돌아왔죠?
#집에서 밥을 먹었나요?
아마도 지금 나열한 이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하면서 자신이 했던 행동들이 생각날 겁니다. 그럼 이번엔 질문을 조금 복잡하게 만들어 보죠.
#지난밤에 잘 잤나요? 잘 잤다면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했죠? 잘 못 잤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했나요?
#집을 나설 때 기분이 좋았나요? 좋은 기분으로 어디를 갔나요? 나쁜 기분으로 어디를 갔나요?
#밖에서 무엇을 했나요? 무엇을 어디에서 하고 집으로 돌아왔죠? 그리고 집에 와서는 무엇을 했나요?
#밖에서 밥을 먹었나요? 밖에서 밥을 먹고 집네 와서는 또 밥을 먹었나요? 밖에서 밥을 먹지 않고 집에 와서 밥을 먹었나요? 어찌되었든 집에 와서 밥을 먹지 않았나요?
어때요? 좀 더 구체적인 것들이 생각나나요? 그럼 이제 '장면 속 역할'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스스로에게 답을 해보세요. 그것을 근거로 '행동'하세요.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질문과 답에 대한 기준, 그리고 그 근거는 '대본'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