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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카카오, 하이브의 지분 다툼과 뉴진스

문제의 발단 중 하나인 민희진은 어디 있을까나요?

by 이이진

https://youtu.be/FAbMP0 m57 tM? si=yE8W9_3 HoxtWolRj

일단 뉴진스 팬이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마 저 외에 많은 다른 팬들도 다 같을 것이라 보며, 다만, 이 사안에서 뉴진스 측이 다소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 댓글을 답니다.


계속 지켜보면서 잘 해결되길 바랐고, 따라서 민희진과 뉴진스로 여론이 우세했을 때는 굳이 이에 대해 댓글을 달 필요를 못 느끼거나 민희진 대표 측의 저항 방식이 저로서는 다소 위험해 보여 민희진 대표 측 변호사에 항의 메일을(?) 개인적으로 보낸 적은 있으나, 이제는 여론이 뉴진스로 향하는 것 같아, 이 부분은 제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므로, 댓글을 답니다.


저는 가처분 결정문이나 실제 소장 등을 본 적이 없고 언론 보도 내용 만을 토대로 했으므로 일부 소장이나 가처분 결정문과 다른 내용이 있더라도 이해하기를 바라며, 저 외에 대부분의 시청자들도 저처럼 소장이나 가처분 결정문을 직접 보진 못했고 언론을 통해 접한 부분은 동일할 터라, 아마도 제가 아는 지식과 일반 대중이 크게 차이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희진 대표를 주축으로 하여 뉴진스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공로에 대해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민희진 대표와 뉴진스 멤버 간 존재할 강한 결속에 대하여, 아마도 대부분의 팬들도 인정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사안의 본질은 어도어 대표인 민희진 측이 모회사인 하이브를 상대로 일종의 배신 행위 (배임은 아니나 배신은 해당된다고 판결문에 적힌 것처럼)를 하면서 결국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사임시키고 그 결과 다른 대표가 뉴진스를 맡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의 신뢰를 훼손하여 생긴 겁니다.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건 사실이라, 아티스트 뉴진스가 민희진 대표와 같이 일하고자 하는 의사를 개진하는 것을 모회사인 하이브 측이 존중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럴 경우 하이브는 배신 행위를 한 민희진 대표 이하 그 멤버들을 다시 대표로 선임해야 하는 모순에 쌓이게 되며, 만약 뉴진스 측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다시 어도어 대표로 선임하게 하자면, 지금의 이 방식은 그다지 효과적인 건 아닌 거죠.


뉴진스만 하더라도 만약 멤버 중 누군가가 제3의 인물과 몰래 내부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게 뉴진스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었다고 하더라도, 이를 쉽게 용인할 수는 없을 것이며, 따라서 하이브 또한 하이브 자체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민희진 대표가 내부 자료를 제3의 인물과 나누며 지배 구조를 바꾸려고 한 시도 자체가 가볍게 용인될 경우, 다른 소속 레이블들 또한 모두 이런 방식으로 독립을 선언하면서 결국 하이브 체제 자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어 당연히 이는 수용될 수가 없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 민희진 대표가 다시 어도어로 복귀하여 뉴진스를 총괄하자면 하이브 측에 배신 행위에 대한 오해를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한 이후 하이브가 이에 대해 신뢰를 회복하여야 가능하다고 보나,


민희진 대표는 <애초에 그건 그냥 뒷담이었다, 그냥 장난 식으로 하는 말이었다,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이런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사과하면서 다시 대표로 돌아가기에는 역시 자기모순에 부딪히는 거죠.

예를 들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의 내부 문제를 직시하고 이 체제 하에서 아이돌이 커간다면 이는 심각하다는 어떤 그런 윤리 도덕적인 차원에서 지배 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시도로서 해당 배신(^^;;;;;) 행위를 했다고 해도 받아들여지기 어려운데,


적어도 언론에서 보이는 내용으로는,


민희진 대표는 본인 지분을 위해 그런 행동을 했고 이 과정에서 뉴진스의 성공에 대한 충분한 대가를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보였기 때문에, 이런 개인적인 성공 의사로서 모회사를 공격하는 것은 게다가 10대 청소년에 불과한 예술가들까지 악용하려 했다는 것은, 제가 보기엔, 통용되기 어렵습니다.


저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뷔시킨 것도 그렇고 디렉터로서의 실력이 충분하다고 보지만, 물론 그 과정에서 2명의 아티스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차치하겠고, 그렇게 뛰어나므로 애초에 독립 레이블을 만들어서 뉴진스를 독립적으로 키웠어야 된다고 생각하며, 민희진 대표가 속해 있던 SM과 인수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하이브 체제에 들어간 뒤 지분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려는 의사를 가진 자체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SM, 하이브, 카카오 간 지분 문제로 하이브 방시혁 대표도 CNN에 독과점 관련 (약간은 우려 섞인) 인터뷰를 받은 바가 있고, 카카오 대표는 심지어 수사까지 받고 최근 암 진단까지 받은 것으로 아는데, 이런 복잡한 지분 문제 안에서 지금 뉴진스가 하는 일련의 행위들은, 뭐랄까, 좋게 말해 십 대 아이돌이라서 용인되는 행위이다 정도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수백 억, 수천 억이 오고 가는 전쟁에서 민희진 대표 또한 나름의 이익을 추구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로 인해 하이브에서 나갈 수밖에 없었던 만큼, 뉴진스가 이 문제를 하이브가 우리 예술가들의 입장을 듣지 않는다 정도로 부딪히기에는, 다분히 민희진에게 유리한 역할을 본의 아니게 하고 있는 것이고, 이 지점을 조금 이해한다면, 그리고 정말 민희진 대표가 다시 어도어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면, 지금의 방향은 다시 돌아볼 필요는 있습니다.


저는 하이브뿐만 아니라 아이돌 체제 자체에 대해서 외부적 시각으로 여러 정보를 모으고 있긴 하나, 이는 제 지분을 위한 고독한(^^;;;;;;) 접근이라기보다는 이 체제가 과연 어린 예술가들에게 좋은가, 이 입장인 것이고, 그럼에도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게 청소년 혹은 20대 어린 청년들이 연계된 부분이기 때문이라서, 자꾸 뉴진스가 이렇게 전면에 나서는 게 과연 나을까, 이게 아무런 오해 없이 받아들여질까 하는 염려에서 댓글을 다니,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뉴진스 이하 주변분들이 잘 생각하여 움직이기를 모쪼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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