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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와 중앙정부로 나뉘어 관리했던 소방청

by 이이진

https://www.yna.co.kr/view/AKR20250211040100530?input=copy


세상엔 늘 예상할 수 없는 사건과 사고가 발생하고 거의 매일 이런 사건들은 뉴스를 장식합니다. 매 사건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매 사건마다 유감을 표하기에는, 말 뿐인 그 위로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생각되기도 하죠. 게다가 본인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갑작스럽게 발생해 문득 자기 안에 침잠하면서, 아, 그렇지,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지, 하면서도, 머리에서 다른 생각은 안 날 때가 있어요.


세상이 난리가 날 어떤 사건이 펼쳐질 때, 누군가는 사건 현장에서 봉사를 하기도 할 것이고, 누군가는 예산을 가져와야 된다 다투기도 할 것이나, 누군가는 또 혼자 묵묵히 아무도 관심 가져 주지 않는 자기 일을 직면해야 하거나 가족의 슬픔과 대면해야 하거나, 또 반대로 기뻐해야 하기도 하므로, 모든 국민이 모든 사건에 모두 똑같은 염려와 반응을 해야 한다, 저는 이건 힘들다고 보고요,


여하튼, 최근 저는 제 개인 정보가 상당 부분 이상하게 조작(됐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일련의 일들 때문에, 민원에 치여 살고 있습니다. 모친 사건까지 있다 보니까, 어차피 제가 혼자 해결해 왔던 일들이긴 하나, 그렇다는 말씀드리고요. 모친 장례식도 여기 알렸어도 누구도 오지 않았으므로, 함께 슬퍼할 누군가가 있는 삶은 고통이라도 나쁜 것만은 아닌 거 같아요.


참고로, 소방 기구 노후화는 이미 오래전에 언급됐던 문제이고, 소방 자체가 지자체와 중앙 정부 둘로 나뉘어서 관리가 되면서 월급이나 처우나 여러 문제가 제기됐던 것도 있었고, 지금은 소방청으로 일단 정리가 된 것까지는 저도 알고 있지만, 이후 관련 문제는 이번 발생한 산불 사건으로 다시 알아보고는 있습니다. 모두가 안타까움을 말하고 눈물 흘릴 때, 누군가는 또 현실을 직시해 줄 필요도 있는 것이니까요.


지킬 수도 없는 <국가가 나선다> 이런 오그라드는 약속을 저는 못 들어주겠어요, 솔직히. 정치인들이 공약을 지키는 비율 자체도 그다지 높지도 않기 때문에..... 그냥 오그라들 때는 제 할 일 합니다.


2025년에 소방청 예산이 나름 증가됐긴 하나, 이제 예산이 책정된 터라, 여전히 노후 장비로 산불을 진화하고 있을 텐데, 이 부분도 정리가 되는 대로 또 한 번 올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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