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4 rByz1 WFfs? si=ErGYdHzadhB4 Vlfl
보통 감옥을 나온 이후에 더 큰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는 감옥 안에서 비상식적인 대우를 받았을 때인 거 같더군요. 전청조만 하더라도 단순 사기로 2년 형을 선고받았을 때 감옥 안에서 임신을 빙자해 여러 비상식적인 대우를 받았던 이력이 있고, 감옥 안에서 특정 조직을 결성하는 경우도 있듯이, 감옥에서의 어떤 경험이 <감옥을 가더라도 그리 끔찍한 것은 아니다>는 어떤 인식을 형성했을 때, 출소 이후 더 큰 범죄로 이어지는 거죠.
통상은 <감옥을 가면 끔찍하다> 이런 인식을 갖게 되면서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이런 사람들은 <감옥에서의 어떤 경험>으로 인해 감옥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므로 출소 후 더 큰 범죄에 이르게 되고, 무엇보다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범죄에 이른 사람의 경우에는 가족이나 지인이나 이런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으나, 이런 사람들은 주변에 걱정할 사람이 없으므로, 즉 출소 후 또다시 완전한 혼자가 되기 때문에, 쉽게 더 큰 범죄로 빠지는 겁니다.
그리고 사실 전청조의 경우를 보면, 사기 금액에 비하여 2년 실형이라는 비교적 큰 형이 선고됐는데 이는 전청조가 여러 사람에게 사기를 쳤기 때문으로, 대한민국이 범죄에 대해 다소 약한 형을 선고하는 경향에 비할 때, 피해자들 입장에서야 울분을 토하겠으나, 여하튼, 전청조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1) 유영철은 연쇄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받은 형의 선고가 부당하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감옥에서 사회 전반에 대한 분노를 키웠다 2) 감옥에 갔을 때 본인보다 더 심한 죄를 저지르고도 형이 낮은 사람 등 사회의 부조리를 경험하며 본인의 분노를 정당화했다 3) 감옥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경험을 했고 이로 인해 감옥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졌다 4) 감옥을 가게 되면서 부인과 아들 등 거의 유일한 가족 관계가 해체되며 혼자가 됐다 5) 가족 관계가 끊어진 것은 본인에게 원인이 있을 터이나 유영철은 이 모든 원인을 사회로 돌렸다
여기까지는 대략 추정이 되는데, 왜 대상이 부잣집 노인과 윤락여성이었는지는 확실치가 않고, 원래는 부잣집 노인들을 타깃으로 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빨리 본인이 노출되자 윤락여성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알겠는데, 애초에 노인이 타깃인 이유는 모호합니다.
자라면서 할머니에게 학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어린 시절이고, 또 차라리 연고 없는 독거노인 등을 살해했더라면 신고가 늦어져서 늦게 발각이 됐을 터라 원하는 만큼 (^^;;;;;;) 죽일 수가 있었을 터인데, 굳이 잘 사는 노인들을 살해하여 바로 신고가 들어가면서 위험 부담을 높인 것이 이해가 안 갑니다. 본인 나름은 뭔가 명분이 있었던 거 같은데......
윤락여성을 살해한 것은 일반적인 연쇄 살인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므로, 일단 왜 노인을 그것도 제법 잘 사는 노인들을 목적으로 삼았을까, 저는 이 부분이 조금 의아하다고 보고, 아마 이 부분은 감옥에서 어떤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해 봅니다.
그나저나 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