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정신과 진료후 측정한 제 맥박인데 많이 높네요

다음 주 월요일에 류머티즘 내과 가면 상담 좀 해봐야죠.

by 이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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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전에 포스팅한 것처럼 부친 서울대 정신과 예약이 있어 오전 9시 30분 조금 넘어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버스로 몇 정거장 안 되는데도 버스 간격이 때로 길 때가 있어서 9시 30분 예약인데 제가 조금 늦었고, 부친은 아주 특수한 때를 제외하고 이런 약속에 늦지 않아, 제가 조금 늦었음에도 서울대 정신과 의사께서 진료를 기다려주셔서 같이 들어갔습니다.


부친은 2년 전부터 다리가 이상할 정도로 붓기 시작했고 처음 저에게 정형외과 약이 붓게 한다면서 해당 약을 끊었음에도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이 정도 질병은 혼자 해결한다고 했지만, 막상 모친 장례식에 방문한 부친 지인과 친척들에게 다리를 사람마다 보여줬는지, 지인 및 친척들은 자녀인 저에게 <아버지 다리를 저렇게 두면 어떻게 하냐> 질타가 이어진 적이 있습니다.


저로서는 지난 5년 가까이 어깨 섬유화, 녹내장, 황반변성, 척추분리증, 어지럼증, 이명증, 임플란트, 각화증, 정맥류, 전립선염, 기타 온갖 질병으로 관련한 병원을 같이 다녔음에도, (개인 병원, 현대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등), 왜 지인에게 부친이 알아서 한다고 했던 다리 붓기만 강조하는지 사실 부친에게 상당히 실망스러웠고, 이후 결국 남동생이 부친을 서울대병원 응급실까지 데리고 가 하루 종일 증세가 호전되도록 곁에 있었고, 당시 나트륨 부족으로 인한 구토 및 어지럼증 진단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이후에도 부친의 다리가 붓는 증세는 쉽게 호전되지 않아 서울대병원에서 전원 해준 신일병원 의사 권유로 정맥류 쪽 개인병원을 방문했지만 해당 정맥류 병원에서 정맥류 문제가 없진 않으나 내과적 문제로 보인다며 다시 서울대 신장내과에 갈 것을 권유, 현재 3달째 부친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서울대 신장내과를 갔을 때, 혈액검사 후 진료를 기다리던 중, 부친은 갑자기 해당 정형외과 약을 갑자기 슬쩍 언급하더니 급기야 그 약을 먹었다고 의사에게 토로했고, 저로서는 본인 다리를 그렇게 붓게 하는 약을 다시 먹었다는 점에서, 본인은 한 번이라고 하나 신뢰하기 어렵고, 대단히 놀랐으며, 이후 부친은 신장내과에서 주는 약들을 미리 다 먹는 등 신체가 위험할 수 있는 행위를 하며 제대로 먹지 않으면서 저로 하여금 여러 차례 서울대 신장내과 진료를 변경하게 했습니다.


부친의 많은 문제 중 이와 같이,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기억을 깜빡 해서이든, 본인 몸을 해치며 의사를 전달하는 행위는 사실상 저희 가족의 오랫동안의 공포였고, 모친은 과거 일일 뿐이다 그만 언급하자, 언급하는 저를 너무 타박하여, 가장 큰 피해자인 모친이 언급을 거부하고 저도 부친과 같이 병원을 다니며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너무 부친을 오해했나> 생각도 들어, 그냥 과거를 말할 때 해당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한 달 전까지도 부친은 거의 매일 전화하여 몸이 아프다고 죽는다고 했으며 제가 부친에게 정신과 진료를 계속 권유해 어제서야 진료를 본 겁니다.


모친 사망 후 방문하는 병원마다 부친이 약을 제대로 먹지 않으니 가족이 관리해야 된다, 혼자 사시는 건 위험하다는 취지로 말하지만, 부친은 오랫동안 본인 의사 관철을 위해 너무 위험한 행동을 해왔고 지금 약 문제 또한 그 일종으로, 저는 사실 이런 부친을 감당할 체력도 자신도 없어, 정신과를 권유해, 드디어 진료를 보고 일단 부정적인 부친에게 한 번 더 와보셔라, 의사가 권했고요.


제가 다른 사람들의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나름 관찰해서 담담히 댓글을 드리게 된 것도 저 자신에게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사도 있지만 가족 문제가 발단인 부분이 있고, 부친은 제가 화도 내보고, 따져도 보고, 설득도 하고, 비위도 맞춰봤으나, 제가 봤을 때 정신과적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란 생각이라, 정신과 진료를 받게 한 거고, 당연히 부친은 약 한 번 잘못 먹은 거다, 자식이 없는 소리를 한다 화도 내고 부인도 하지만, 일단 진료는 받는다고 하여 법적 절차는 다음 진료 이후로 미뤄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본인이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는 것부터 치료 시작이라는 담당의 말이 와닿더군요.


생각난 김에 어제 서울대병원에서 혈압 측정한 사진 올립니다. 오전에 진료로 마음이 급했다 했더니 맥박이 108회에 이르렀고 이후 다시 서울대병원에 동료와 방문할 일이 있어 가라앉히고 측정하니 88이 나오더군요. 근데 혈압이 120을 넘은 건 처음이라, 다음 주 월요일 류머티즘 내과 진료 시 말씀드려 보려고요. 저도 좀 문제가 있다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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