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적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애틋합니다

반대로 평생 같이 한다 생각하면 누구나 끔찍한 부분이 있고요

by 이이진

https://youtu.be/sbkfOGDU8 zU? si=nDotZpi0 GUJj9 Kwj


나이도 있으신 분인데 관점이 조금 달라서 13살 연하와도 연애를 했는가 싶은데, 기한이 한정됐거나 제약이 있거나 어떤 사정이 있으면 그 연애가 더 애틋하고 그립고 그런 건 통상적인 편입니다. 즉 정상적인(?) 연애를 하게 되면, 상대방의 결점이 보일 때 <이걸 결혼하고도 참아야 하나> 이런 생각에서 싸움이 발생하기가 쉽고, 이런 갈등 자체가 <이 사람과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어떤 압박감에서 발생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님처럼 <당신은 아이가 필요하니 아이가 필요해지는 시점까지 연애해보자> 이런 한계를 두게 되면, 만날 때마다 <이 사람과는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매 시간이 애틋하고 그립고 그렇게 되죠. 젊고 건강한 사람은 죽음이 와닿지 않아 술이나 담배나 몸에 안 좋은 걸 해도 삶이 지루하기만 하지만, 시한부인생이 되면 매일이 귀중하고 소중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봄마다 피는 꽃만 봐도 삶이 새롭잖아요, 시한부 삶을 사는 분들은. ^^;;;;;;


즉, 님이 이 남자와 실제 결혼까지 하고 같이 살게 됐다면 13살이라는 나이 차이로 인한 갈등이 발생하지 않을 수가 없고, 그리고 그건 상대 남성이 13살 연하라서 발생하는 것 + 일반적인 이성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갈등이 다 포함해 발생할 수가 있는 겁니다.


남자의 경우는 님과 결혼하면서 아이까지 양보했기 때문에 결혼생활로서 얻고자 하는 바가 강해지며, 상담자는 이에 대한 일종의 보상 행위를 지속해야 되므로, 남자가 애초에 아이를 원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사실상 결혼의 궁극적인 목표랄 수 있는 아이를 포함한 가정 자체를 포기하고서 님과 결혼까지 간 거라, 서로 많은 희생이 필요할 겁니다.


물론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처럼 20세 이상 연상의 부인과 애초에 아이를 포기하고 결혼까지 한 경우도 있긴 하나, 통상 일반적인 남성들은 아이를 갖지 않고 가정을 부양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며, 특히 말씀하는 것처럼 집안 내에 아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면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으로 인한 남성 본인과 남성이 속한 배경에서 파생되는 스스로의 갈등도 남성이 나이를 먹을수록 격해질 수 있어,


애초에 서로가 아이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모를까, 아이가 반드시 필요한 남자와의 결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연애는 가능하겠으나, 이런 연애는 결국 시한부 연애라 실체가 보이지 않고 애틋함만 남을 수가 있는 거죠.


남자 입장에서도 진지한 관계라면 가져야 할 부담을 갖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 연애에 전혀 부담이 없진 않을 터라, 글쎄요, 굳이 이런 연애를 해야 할까 저는 잘 모르겠고, 저라면 좋은 사람이라는 한정 하에, 그냥 알고 지내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사람은 사람마다 가치관과 감정과 애정에 대한 욕구가 다르니까요.


즉 지금 님이 가진 그 감정은 진짜 연애를 해서 발생했다기보다는 기한을 한정하여 서로 좋은 모습만 보여줌으로 인해 만들어진 일종의 환상에 가깝기 때문에, 그 환상에 본인이 계속 머물겠다고 하면 머물러야죠. 저도 이제 곧 50세인데, 주변에 그 나이에 <문득 나도 이제는 여자로 살고 싶다> 이런 분들도 제법 있어서 이런 감정 자체를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나, 저는 그냥 좋은 어른으로 살고 싶어 지더라고, 나이를 먹을수록.


그나저나 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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