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서 회피한 후라도 전후 상황을 꼭 객관화할 것

본인이 잘못한 것과 여자가 그 잘못으로 통제하는 걸 구분할 필요가 있음요

by 이이진

https://youtu.be/K-WUDvYFyhc? si=co_FwxiSwIqZXPGj


말씀하시는 내용 전반을 동의합니다만, 문제는 남자로부터 그 발언이 나오기 전의 상황이 있는가 여부입니다.


가령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시어머니가 될 사람이 다소 무례하게 군다고 가정을 해보죠. 여자가 '당신 어머니는 대체 그날 왜 그런 거야? 너무 무례하지 않아?' 이렇게 말을 한다고 할 때, 남자도 어느 정도 본인 어머니가 무례했다는 걸 인지는 하지만 그렇다고 바로 그 자리에서 '맞아, 그날 엄마가 좀 이상했어. 그런데 그게 사실은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고'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없어요. 당연히 '나중에 얘기하자' 이렇게 말을 하는 거죠.


또 남자가 승진을 위한 중요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할지 아직은 확신이 없을 때, 여자친구는 결혼을 기대하면서 남자친구가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고 믿으며 '그런데 요즘 무슨 일 있어? 연락이 좀 뜸하다' 이렇게 말을 하는 경우, 당연히 남자도 이게 무언의 결혼에 대한 확신 및 지금 남자가 처한 위치를 여자친구가 확인하고자 하는 의사임을 감지하고 '지금 좀 많이 바쁘네' 혹은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야.'라고 빠져나가는 거죠.


즉, 앞뒤 상황이 없거나 다소 무관하게 남자가 일방적으로 '지금 바쁘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네 생각 많이 해'라고 말을 한다면, 지금 말씀하신 남자어 해석이 일정 부분 적용이 되겠습니다만, 앞뒤로 어떤 문제나 갈등이 있고 이 문제에 대해 남자가 정확하게 답을 할 경우 발생할 상황, 가령, 여자친구의 분노, 여자친구와 헤어짐, 여자친구의 재촉, 여자친구에 대한 죄책감 등을 인지한다면, 남자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회피하듯 모호한 말을 하게 되는 겁니다.


남녀 관계에서 제가 누차 하는 말이지만, 통상 남녀 관계는 남자가 먼저 좋아하면서 시작하고 설사 여자가 먼저 좋아했더라도 남자도 이에 호감하고 반응하면서도 시작하므로, 당연히 남자는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 혹은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자 하게 되고, 관계가 지속되면서 그 모습이 다소 와해될 수밖에 없는 지점에 이르게 되는데, 이때 여자가 남자의 행동 변화를 지적하고 실망감을 보일 때, 또 남자가 일정 부분 여자에게 잘못이 있거나 섭섭하게 한 걸 본인도 인지는 할 때, 갈등 상황에서 이와 같은 회피적 표현을 하는 건 상당히 자연스러운 겁니다.


처음에야 여자 친구에게 지적당하고 갈등이 발생하면 남자가 표면적으로 사과하면서 그 상황을 모면하겠지만, 사람이란 쉽게 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그 갈등이 반복되고 또 여자 친구의 잦은 지적으로 인해 관계가 다소 불편해지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사과를 하는 것의 효과 자체도 크지 않아 지므로 여자 친구의 추궁하는 질문이나 정답이 정해진 질문에 대해 답하기를 거부하기 쉽고 그 과정에서 이런 모호한 답을 하게 되는 것이며,


제가 이런 댓글을 드리는 이유는 남자들이 본인의 이런 메커니즘을 인지하지 않으면 본인이 좋아서 시작한 여자와의 관계가 나빠질 경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서로 간의 문제를 회복하려 하기보다는 다른 여자를 찾거나 그 관계에 더 이상 집중하지 못하고 아예 집중 자체가 안 되면서 나중에는 여자와 무슨 대화를 했는지조차 무감각해지며 여자의 짜증이나 분노가 극도로 강해지기 시작하고 남자는 점점 더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집니다. 즉 남자는 여자의 간단한 부탁조차 이행하고 싶지 않아 지면서 여자는 극도로 예민해지죠.


따라서 위와 같은 회피적 발언을 하고 싶거나 본인도 모르게 여자친구 혹은 부인에게 내뱉었을 경우, 일단 그 발언이 나오기 전 상황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나는 네가 만나는 사람들이 다 싫어, 맨날 술 먹고 여자들 있는 데 가잖아' 등등) 이게 객관적으로 맞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가령 본인도 그 친구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건 알지만 사회생활에서 일정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거나) 일단 본인이 그 친구들에게 받는 이익이 정말 그 친구들에게서만 얻어지는 게 맞는지 스스로 살펴봐야 하며,


반대로 여자친구가 장난이나 실수로 한두 번 행동한 걸 늘 트집 잡아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그 상황을 비난한다면 이건 여자친구가 남자를 통제하는 것이라, 이런 어떤 발언 전후를 스스로 돌아볼 수 있어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연애나 고객을 제외하고 남자들이 여자들을 상대할 일이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사회생활 전반에 여자들이 활동하므로, 심지어 상사이기도 하므로, 여자들과의 갈등을 회피만 해서는 발전하기 어렵고, 여자의 지적이 객관적으로 타당하다면 그게 비록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고, 여자의 지적이 다소 과하다면 그건 통제다 이런 인지는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남자들은 이런 인지 자체가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어 보여서, 여자들이 감정적으로 공격을 하면 상황 판단 자체를 잘하지 못하거나 곡해하는 경우도 있는 거 같고, 그게 남녀 관계의 정점이랄 수 있는 연애에서 성공적으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에 드리는 댓글이니, 모쪼록 양지 바랍니다.


그나저나 A (썼던가...)

작가의 이전글모든 혈액형에 수혈받을 수 있는 AB가 이익인데 소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