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억울하긴 하나 복수를 선언할 정도로 떳떳하지 않은 듯요
https://youtube.com/shorts/EhpJlGN5SXI?si=m78OlNmODePh1Pul
일단 복수를 하려는 이유의 대부분은 '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마인드거든요. 즉 그럴 만한 일을 당했을 때는 복수할 생각이 잘 안 들고, 그럴 만한 일을 당하지 않았을 때 당하면 복수가 하고 싶어 집니다. 따라서 지금 상담자가 복수를 하고 싶다고 하는 그 자체에 이미 '나는 부당한 이별을 당했다'가 내포된 거죠.
근데 이 부당한 일을 통해서 복수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궁극에 자신이 발전하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면, 말씀 이미 나온 것처럼, 일종의 동기 부여가 된 것이니까, 꼭 나쁘다고만은 볼 수가 없으나, 통상 복수를 목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을 때 막상 그 복수의 대상을 보고 나면 무너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따라서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든 자체로 이미 '억울함'이 있는 것이라서, 설사 본인이 이를 토대로 성공하는 삶을 영위한다 하더라도 그 '억울함과 그 억울함이 존재한 시간과 억울함으로 고통받은 마음' 자체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서, 성공이라는 결과가 복수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게 되죠.
심지어 정당화를 아주 잘하는 사람은 '오히려 내가 너랑 헤어져서 네가 성공했네, 내 덕분이네' 이렇게 뻔뻔하게 나오기도 하며, 저도 억울한 일을 상당히 이루 말할 수 없이 당했습니다만, 만약 제가 어떤 복수를 위해서 지금 하는 일련의 행위를 했더라면, 글쎄요, 제가 지금의 저는 아닐 거 같고, 어딘가 '위선적인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리고 나이가 좀 많은 어른으로서 감히 좀 변명과 충언을 하자면, 인간은 살다 보면 분명히 누군가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대부분 이런 상처를 주는 사람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어서' 더 괴롭고 힘들고 극복이 힘든 경우가 많아, 저도 어려서는 진짜 나쁜 사람들 볼 때마다 '내가 꼭 잘 돼서 저런 인간 위에 선다' 마음을 먹었으나, 막상 제가 나이가 좀 있고 보니, 저도 뭐 그렇게 떳떳하지만은 않더라, 이걸 깨닫는 시점에 꼰대도 되고 유연성도 생기고, 그렇더라, 댓글을 드립니다.
제가 억울한 일을 당한 건 여러모로 봐도 맞는 거 같긴 하나, 그렇다고 제 인생을 그 억울한 일을 가한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살기에는 너무 아깝고 무엇보다 위에 언급했지만, 만약 저를 억울하게 한 사람에게 복수를 한다면 저도 인지하지 못하는 억울함을 준 사람에게 저도 같이 복수를 당해야 공평하기 때문에, 솔직히 겁이 나고 자신 없습니다.
저는 제가 누군가에게 당당하게 복수를 선언할 정도로 정당하지 않은 거 같고, 이걸 깨달은 게 한 편으로는 속물이 된 거 같고 한 편으로는 마음이 편합니다. 잘못된 부분을 다투고 시정하기 위해 고군분투는 하나, 복수는 아닙니다, 제가 저 자신을 뚫어져라 봤을 때. 누군가는 복수라고 본다고 해도 저는 아니라서 괜찮은 것도, 이미 제가 복수에서 벗어났다는 의미 같고요.
실제로 학폭 피해 입은 사람들이 앞다퉈서 폭로하고 그랬었지만, 꼭 복수가 아니더라도 본의 아니게 복수를 하게 됐을 텐데, 외래 그런 사람들이 심지어 자살하기도 하고 그랬으므로, 마음 한편에 '내가 잘 돼서 널 후회하게 만들겠다'를 버릴 수야 없더라도, 그것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진짜 복수가 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다만, 심각하게 악하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괴롭히는 못된 사람들이 세상에는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복수보다는 잘못된 걸 다시는 못하도록 저항할 수는 있다고 보고, 일부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더라도 그 악인을 없애고자 하는 사람도 있긴 하더군요. 앵무새 죽이기? 아마 그 유명 소설 속 아버지가 자녀의 너무나 끔찍한 사망?으로 가해자들을 총으로 쏴 죽이는 등 복수하고 재판에서 무죄받나? 그런 내용일 겁니다. 실화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