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연락도 없고 끝났다, 한쪽은 끝이라는 말 없었다

환승 바람의 문제는 헤어짐을 어떻게 서로 인지하느냐 차이랄까요

by 이이진

https://youtube.com/shorts/FtFVdxMUCEI?si=mx71zpzQkzeWZ9V-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헤어졌다고 생각한 시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유명 유투버도 남편이 바람을 펴서 이혼했다고 했지만 남편 입장은 사실상 별거 상태로 혼인 관계가 끝난 상태였다, 이렇게 주장을 했거든요.


즉 누군가는 완전히 정직하게 '나는 이제 네가 싫어졌어, 그러니까 헤어져'라고 말을 한 뒤에 서로 이 헤어짐에 어느 정도는 동의까지 하고서 다른 사람을 만나야 바람도 아니고 환승도 아니라고 보는 거고, 누군가는 이미 서로 연락도 드물게 했고 사생활도 사실상 거의 공유도 안 했으므로 이 시점부터 헤어진 거다 이렇게도 보는 거죠.


저는 연애를 관찰만 했습니다만, 보면, 항상 이 부분에서 다툼이 있는 게, 단기 연애만 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장기 연애를 하다 보면 싸우고 헤어지고 연락 끊고 다시 만나고 이런 일들을 반복하다 보니까, 누군가는 '그때 헤어진 거다' 이렇게 말을 하고 누군가는 '아니다, 다시 네가 연락을 했지 않냐' 이렇게 말을 하고 그렇더군요.


사실 연애뿐만 아니라 어떤 사건에 대한 발생 시점은 사회생활에서 상당히 중요해서, 그 시점 때문에 소송도 가고 그렇습니다. 모든 법률의 기본이 되는 게 '그 사건이 발생한 시점'을 언제로 보는가로서, 이혼 소송에서도 '이미 우리는 형식적인 부부였을 뿐 남남이다' 이렇게 한쪽이 주장하고, '서로 이혼 도장을 찍은 게 아니며 자녀 문제를 공유하는 동안은 이혼이 아니다' 이렇게 주장하며 맞서죠.


그러니까, 상담자가 환승을 바람이라고 보는 건 아마도 '상대방이 헤어지고자 하는 의사를 여러 방식으로 표현했으나 (의사를 숨기기도 하지만, 보통은 어떤 식으로든 너한테 질렸다, 이런 의사를 드러내죠 ^^;;;; 연락을 잘 안 받고 짜증 내고 이런 식으로) 확실하게 헤어지자고 하지 않은 채 바로 다른 사람을 만났으니 바람이고 환승이다' 이런 입장일 것이고, 상대방은 '이미 헤어진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었으면서 그래서 내가 이미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둔 걸 너는 부정한다' 이렇게 맞서는 상황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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