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나쁘다거나, 정치인은 썩었다거나, 지식인은 부패했다 이런 식으로
https://youtu.be/J-LwRhoNTUk? si=cRjNn9 pOAFdoUOGe
범죄의 대부분은 금전적 이득과 같은 어떤 욕망의 충족이 주를 이루기는 하지만, 이렇게 표면적으로 서로 연관이 적은 타자끼리 지속적으로 범죄를 공모하는 경우에는 본인들 나름의 도덕적인 합리화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지존파라고 예전에 유명했던 일종의 '범죄조직?'이 있었는데, 이들도 사회에서 상당히 억울한 일들을 좀 당해왔다가 '돈이 많은 사람들은 부도덕하므로 이들은 제거됨이 마땅하다'는 나름의 공통된 가치관을 정립하고서 집단 범죄에 나섰거든요.
범죄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다소 불편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 표현이지만, 범죄 피해자라고 해서 늘 선한 것은 아니고 부자라고 해서 또 직위가 높다고 해서 선한 것도 아니므로, 이런 집단들이 타깃으로 누군가를 정할 때는 피해자의 선하지 못한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보는 경향이 크고, '돈 많은 사람들은 부정부패로 돈을 축척한 것이다'란 사회적 인식까지도 공유를 하기 때문에,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했다기보다는 '사회 불만이나 특정 집단에 대한 부패'를 강조하며 집단 범죄의 결속력을 높였다' 이런 측면이 있어서,
저는 이 사건에서도 기간제 교사와 학생의 모친이 '한국 교육 시스템이나 학교의 어떤 부정한 측면?'을 공유했을 가능성과 행정 실장도 일정 부분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즉 '학교의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고 할까?', '학교 내부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할까?', '혹은 한국 교육 시스템이 잘못됐다고 할까?' 이런 나름의 합리화로서 지속적인 범죄 공모가 가능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제가 사립 고등학교를 다닌 게 30년 전이긴 하나, 그때도 학교 내에 여러 문제들이 학생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알려지고 있었고 (부모가 잘 살아서 이번에 처벌을 안 받는다, 교감 아들이라 선생이 됐다, 이런 소문인데,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퍼져 있는 그런 것들이죠. ^^;;;;) 지금 학교들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이런 소문이나 인식이 전혀 없어질 수는 없다고 보므로, 아마도 범죄를 공모한 사람들은 학교 내 어떤 부정적인 측면을 공유하면서 지속적으로 연결이 된 거 같고요.
즉, 학교 성적에 있어 1) 뭔가 학교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가능성으로 인해 '그 사람들도 성적을 그렇게 부정하게 올리는데 우리라고 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이런 합리화가 바탕에 있을 가능성과 2) 한국 교육은 잘못됐고 이런 잘못된 시스템에서는 일단 전교 1등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어떤 다른 교육을 만들어 봅시다, 이런 나름의 말도 안 되는 사고를 공유했을 가능성, 크게 이 2가지가 전제가 됐다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학생 모친은 운영위원으로 학교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었고, 기간제 교사는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정교사가 아님으로 인하여 차별을 받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고용에서 불안정함이 여러 매체에서 알려져 그런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아마도 행정 실장 또한 고용이나 어떤 업무 부분에서 부당함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어서, 사립학교는 학교 이사장의 가족이나 친척 혹은 인척을 요직에 두는 일들이 있어 내부적으로 불만이 있는 상황들이 있으므로,
범죄자들의 이런 여러 불안한 요소와 욕구들이 일치한 상태에서 학교나 어떤 시스템을 바꾸자면 '자신의 아이가 전교 1등을 도맡아서 한다'는 특별한 지위가 있어야 가능해질 터라, 결국 시험지를 매번 훔쳐서 아이를 계속 전교 1등으로 만들고 이를 토대로 우리가 원하는 지위를 갖는다, 이런 방향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고향 후배라거나, 대학 선배라거나, 교도소 동기와 같이 접점을 갖고서 범죄 등을 모의했지만, 요즘은 서로 목적만 맞고 타깃만 맞으면 얼마든지 서로를 잘 몰라도 결탁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사이비 종교도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각자 접근해 한 사람을 타깃으로 공략하는 게 알려진 상황인 터라, 어떤 면에서는 서로를 전혀 몰라도 가치관이 맞으면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시대가 됐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어디서 어떤 공격이 집단적으로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시대이기도 하다, 저는 이렇게도 봅니다. 서로 모르는 척 연기하면서 한 사람을 중심으로 공격하는 일이 저는 상당히 많다고 보거든요. 여기서도 학부모, 기간제 교사, 행정실장은 표면적으로는 서로를 모르는 구조인 것처럼요.
그나저나 B, 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