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세상은 본인이 만든 거를 인간이 자각을 못해요

인터넷 검색 결과도 본인이 검색한 기록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요

by 이이진

https://youtu.be/C5 XHzTMYzUo? si=lqu3 vNW8 M8 A25 OlY



좀 다른 댓글이 될 거 같은데, 사람들이 끊임없는 자극에 노출되기도 하고 스스로를 노출시키기도 하지만, 사실 사람은 본인이 선호하는 자극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서, 새로운 자극이라 부르지만 결국은 같은 자극에 길이 드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이게 대표적으로 알고리즘인데, 유튜브 숏츠나 인스타그램 화면이나 한 번이라도 클릭하게 되면 알고리즘이 비슷한 계열의 정보를 계속 나열해 주고, 만약 본인이 계속 그걸 시청하면 결국 화면에 관련 영상만 남거든요. 가령, 타일러 씨 영상을 지금 막 시청하니까 곧바로 '외로움은 뭐냐', '우울증 급증' 이런 영상이 같이 뜨는 것처럼요. 고양이 영상을 보면 게다가 좋아요를 누르면 숏츠가 다 고양이 영상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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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도 나는 우파다, 이러면 미국이나 자유민주주의 관련 영상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좌파다 이러면 자본주의를 비판하거나 뭐 미국의 산업과 정치가 어떻다 비판하는 영상이 나오고 이렇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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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인스타그램 설문조사할 때 의견으로 제시하는 게, 사람들은 지금 본인이 보는 화면과 자극이 본인이 스스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인스타그램이 자꾸 나에게 같은 자극을 준다, 가령, 여성의 몸은 이러해야 한다거나 남성의 성취는 이러해야 한다거나 이런 어떤 인식을 심어준다, 이런 다소 부정적 평판을 어떻게 해소할 거냐가 있습니다. 물론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인기 있고 핫한 영상을 알아서 보여주기도 하나, 본인이 관심 없어하면 관련 영상들이 사라지니까요.


따라서 저는 일부러라도 제가 관심 없는 주제나 제 생각과는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영상들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젠더이슈나 연애나 결혼과 같은 분야를 찾아서 보는 편이고, 타일러 씨 지금 영상처럼 제가 관심 있는 언어나 인체나 이런 거는 좀 편안한 상태일 때 보고서, 기억이 잘 남을 수 있을 때랄까, 자극을 남기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저도 선호 자체를 바꾸기는 상당히 어려워서 억지로 관심을 갖더라도 서서히 무관심해지죠. 사람을 만나는 건 더 그래서, 만약 자신과 정치적 입장이나 종교나 이런 게 다르면 갈등이 너무 심해지니까 서서히 피하게 되면서 자꾸 같은 사고, 같은 느낌, 같은 배경을 가진 사람을 곁에 두면서 인간은 치우치게 된다고 생각하고, 어떤 면에서 고독이라는 건 이런 어떤 스스로가 만들었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자극으로부터의 벗어남이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지금 만든 세계를 깰 수 있는 건 자신밖에 없는데, 이게 가능하자면, 일단 거리를 둬야 된달까.


참고로 셰익스피어의 'To be or not to be'가 한국어에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다'로 번역이 됐는데, 영어의 Be라는 게 존재론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갖게 된 것도 셰익스피어 시대 전후가 아닐까 추론해 봅니다. 예전에 대체 그게 왜 유명한 대사일까 이해가 안 갔는데, 지금은 좀 이해가 가요.


여하튼, 영상 재밌게 보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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