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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피해자 중심에서 벗어나 다각도로 살펴볼 시점이죠

분노, 불안, 증오, 욕망 앞 여성이 어떻다더라, 고민 자체가 없어요

by 이이진

역사가 증명하듯 <나쁜 남성성> 은 많은 역사적 발전과 함께 인류에게 각종 모순도 남겼죠. 인간이 다른 민족을 지배하고 다른 민족이 사는 땅을 강압적으로 점령한 역사의 중심은 남성이었고, 이 과정에서 인류는 지금도 해결하지 못한 숱한 모순에 직면해 있고요.


대체 인류는 왜 다른 민족을 지배해 왔을까, 평화로운 공존은 왜 힘들었던 걸까, 그 방법 외에 없었을까 싶지만, 같은 민족인 한국도 북한과의 평화로운 공존 혹은 통일을 위한 논의조차 쉽지 않은 작금을 볼 때, 이스라엘과 이슬람 간 전쟁과, 우방이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또한 볼 때, 과거 또한 평화롭게 해결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과 어린이가 피지배적 위치에서 차별을 받은 것도 부정할 수는 없으나 (젊은) 남성은 항상 전쟁과 물리적 갈등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무작정 여성 억압과 피해만을 언급하기 어려운 복잡성이 있죠.


그러나 여성 지도자들은 여성이 역사적으로 피해를 입어왔다는 사실에 지나치게 강조점을 두기 때문에, 지금의 변화된 사회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측면이 있어 힐러리 클린턴의 발언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사실 <나쁜 남성성>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료도 많고 연구도 많고 잦은 성범죄자는 물리적 혹은 화학적 거세까지 행하는 단계로 발전했지만, 여성이 불안과 분노와 불공평함과 증오 혹은 과한 욕망과 같은 부정적 상황에 사로잡혔을 때의 연구는 전무합니다.


여성이 차별받고 억압받았다고는 하나,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평균수명은 여성이 항상 길고, 노숙자 대부분은 남성이며,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감옥 수준의 폐쇄병동에 갇힌 사람 절대다수도 남성이고, 자살도 남성이 최소 2배 이상 많거든요. 범죄자의 80%가 남성인 거야 <나쁜 남성성>이라지만, 정신병과 사회 낙오자, 자살도 많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있죠.


게다가 현대 사회 특히 선진국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 중요 직책을 많이 맡는 반면, 여성의 부정적 사회 행동에 대해서는 오로지 여전히 피해자 관점이 주요합니다.


그러나 저는 여초 사회에서 40년 가까이 배우고 살아오면서, 단지 여자 혹은 엄마라는 이유로 착한 사람은 한 번도 못 봤습니다. 남자 이상의 권력 지향,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거짓말, 오직 자기 주변 사람만 챙기는 이기심, 증거를 보여줘도 부인하는 뻔뻔함, 나쁜 상황에서 여성이 긍정적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걸 본 적이 없는 거죠, 대표적으로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죠.


당연히 남자라는 이유로 착한 것도 못 봤습니다만 문제는 여성에게는 유독 이 불균형한 관점이 늘 똑같이 적용된다는 겁니다. 남자는 나쁘고 좋은데, 인간이 이게 맞는 건데, 여성은 어떻게 항상 피해자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여성의 bad mood와 toxic behavior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없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앞으로도 더 활발해진다고 할 때, 여성도 여성을 bad and good mood 모두에서 직시해야 할 겁니다. 지금처럼 여성을 피해자로 치중하여 보는 관점으로는 심지어 남자 문제도 해결 못 합니다.


연쇄살인범들 엄마가 아들인 그들에게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했는지, 차마 옮길 수가 없을 정도거든요. 딸에게도 그랬었으나, 딸은 통상 매춘녀로 전락하고 아들은 연쇄살인범이 되는 패턴이죠.


너무 궁금한 건 자신의 신체를 희생하며 낳은 자식을 대체 왜 그렇게 증오하고 싫어해 인격이 파탄 나도록 하는 여성과 엄마들이 있느냐는 거고, 아버지의 경우 물리적 폭력과 바람, 성 착취로 명백한 범죄를 자녀에게 짓는다면,


엄마들은 자녀가 성인이 되고 악마가 되고서야 일부 그 악행이 밝혀진다는 것으로, 그때는 이미 엄마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정도랄까요, 그러나 범죄자 절대다수는 아버지 이상으로 엄마에게 끔찍한 학대를 당하고, 이 부분도 간과되고 있죠, 여성의 evilness 직면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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